사단법인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협회장 김성태, 이하 협회)는 5월 2일부터 5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0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2023)에 참가했다.
먼저 협회는 iEVE 2023 이벤트홀에서 부스를 꾸리고 그 동안 협회의 활동을 전시 및 홍보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전기차사용자협회는 전기차 보급 및 활성화를 위한 전기차사용자포럼 'EVuff'를 개최 해 왔으며, 전기차 이용자들과 함께하는 '에코 캠핑', 지역별 현안을 듣고 필요한 정책에 대해 토론하는 지역 간담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2018년부터는 산업자원부(한국에너지공단) 및 환경부(한국자동차환경협회)와 전국 급속 공용충전소를 점검하는 '충전소 지킴이'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보다 양질의 전기차 충전 환경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힘쓰고 있다.
협회는 또 행사 첫 날인 2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컨퍼런스룸 400호에서 'EVuff@iEVE2023'을 진행하고 제주도청 및 제주지역 전기차 사용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도 충전인프라 구축 및 이용편의 정책'에 대해 발표한 제주도청 미래모빌리티과 강찬효 주무관은 "2022년 10월 기준 제주도내 전기차 보급이 3만대를 돌파했다. 제주도내 전체 차량 중 전기차 비중은 8.05%로 전국 지자체 중 1위"라며 "그만큼 충전인프라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도에는 현재 전기차 충전기 22,492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러 충전소 관련 정책 및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전기차 이용자들의 원활한 충전소 사용을 위해 오는 7월부터는 급속 충전구역을 대상으로 일반자동차가 주차하거나 전기자동차가 1시간 이상 주차하면 즉시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이에 한 전기차 사용자는 "(과태료 부과에 대해) 당장 7월부터 시행된다면 지금부터라도 좀 더 적극적으로 알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고, 다른 사용자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부분에 있어서 언제가 과태료 부과시점인지 좀 더 사용자가 잘 알 수 있도록 안내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사용자는 "충전기를 많이 지원해주고 설치하는 것도 좋지만, 설치 된 충전기의 고장을 방치하는 업체들에 대해 강력한 불이익이 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어진 토론 시간에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전기 렌터카에 대한 불만도 대두됐다. 한 사용자는 "충전 방법이나 충전 예절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렌트를 하기 전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렌트카 업체에서는 전기차를 렌트하는 사람이라면 전기차를 이용해 본 적이 있을 것이라고 지레짐작하고 별다른 교육을 안하는데, 생각보다 초보 사용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지난해 겨울 전기차를 렌트했는데, 하필이면 제주도에 폭설이 온 때여서 업체에 체인을 요청했지만, 전기차는 체인 달면 안된다고 하더라. 이유를 들어보니 체인이 파손되면서 배터리도 파손 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라며 "렌트카 업체의 입장도 이해가 가지만 고객의 안전을 위해 여러 방안을 고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사단법인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의 김성태 협회장은 "iEVE2023 참가 및 EVuff@iEVE2023 개최를 통해 제주 지역 현안에 대해 더욱 생생히 들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전기차 사용자들을 위한 정책 제언에 힘 쏟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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