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 나타난 ‘전기 도둑’… 전기차 충전소 부족에 공용콘센트 사용하는 ‘꼼수족’

22-10-04 14:00    |     Comment  0

[전략]


일각에서는 수입차 등이 주를 이루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V) 차량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을 정부 정책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PHV 차량은 하이브리드차(HV)와 전기차(EV)를 융합한 차량이다. 대부분 수입 PHV 차량은 완속형 충전기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완충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완속형 충전소 이용 회전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태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장은 “PHV 차량은 완충 속도가 다른 전기차의 절반 정도다. 그러다 보니 충전소 점유는 오래 하면서 충전속도는 늦어지는 것이다. 최근 2년간 PHV 차량 판매량이 10만대가 넘는 것을 고려하면 전기차 충전소 부족은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7월부터 605억원의 예산을 들인 완속 충전시설 보조사업을 통해 공동주택, 사업장, 대규모 주차장 등에 공용 충전소 설치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신청 절차가 복잡하고 거주지역과 가까운 시설에 공용 충전소를 설치할 부지를 제공한다는 개인 사업주들이 없어 결국 공공기관 등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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