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트렌드코리아 2026] 전기차 충전 인프라 10년, ‘양’에서 ‘질’로... 정부·사업자 한뜻

26-08-26 14:50    |     Comment  0

전기차 100만대 시대, 충전기는 이미 충분히 보급됐다. 그런데 왜 사용자들은 여전히 불안해할까.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EVuff@EV트렌드코리아 2026’ 세미나는 그 답을 찾아가는 자리였다.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가 ‘플러그로 잇고 마음으로 달린 10년의 여정’을 주제로 마련한 이 자리에서 정부와 사업자, 사용자단체가 이구동성으로 외친 말은 하나였다.


“이제는 양이 아니라 질이다.”


김민규 기후에너지환경부 탈탄소녹색수송혁신과 사무관은 이날 발표에서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양적 성장 지표부터 제시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누적 전기차 보급대수는 109.5만대, 신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은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충전기도 누적 53.6만기로 늘어 차 대 충전기 비율(차충비) 2대 1을 기록했다. 김 사무관은 “국내 전기차 인프라 시장은 이미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방향도 소개했다. 커넥터를 꽂으면 자동으로 인증·결제가 끝나는 ‘플러그앤차지(PnC)’ 도입을 준비 중이며, 운영사와 함께 제조사를 평가하는 제도는 오는 9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1일부터는 공공충전요금 체계를 2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해 완속 요금을 kWh당 295.0원으로 낮췄다. 봄철 주말 할인에 대해서는 "이용률이 9.2% 늘고 7500만원의 절감 효과가 있었다"고 말하며, 9월부터 가을철 할인도 이어간다고 덧붙였다. 오는 11월에는 개정 대기환경보전법이 시행돼 충전기 전산망 등록과 관리기준 준수도 의무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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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철 플러그링크 대표는 사업자 관점에서 충전 인프라의 변화를 짚었다. 그는 “충전기가 아직 없는 지역이 많아 완전히 끝났다고 볼 수는 없지만, 페이즈1은 지나고 이제 페이즈2로 넘어가는 과도기”라고 말했다. 페이즈1이 충전기를 최대한 많이 설치하는 단계였다면, 페이즈2는 운영 효율화와 새로운 수익원 창출 단계다. 실제로 플러그링크가 운영하는 충전기 5만기는 AI 에이전트가 실시간으로 예지보수를 맡아 가동률 99.9%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충전 사업의 기본 구조는 전력을 도매로 사서 소매로 파는 주유소와 비슷하지만, 충전기 수가 규모의 경제를 넘어서지 못하면 고정비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력망과 양방향으로 전기를 주고받는 V2G, 발전과 배터리가 결합된 가상발전소(VPP)를 다음 단계로 제시하며 “충전 인프라가 앞으로는 하나의 분산 에너지 자원으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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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진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 이사는 협회 창립 이듬해인 2016년부터 이어온 충전기 점검 활동 ‘충전소 지킴이’를 소개했다. 그는 “충전소 지킴이 초기에는 케이블 이상으로 충전이 안 되거나 카드 인식과 결제 오류가 잦았고, 초기에 설치된 충전기는 터치스크린 불량도 많았다”며 “고장 신고 연락처나 안내문조차 붙어 있지 않은 충전기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협회가 매년 전국 충전기를 돌며 문제를 짚어낸 결과, 이듬해 점검에서는 같은 항목의 불만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회의 역할은 결국 사용자와 사업자, 정부 사이의 눈높이를 맞추는 메신저”라며 “앞으로는 점검 결과를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정책 개선까지 연결하는 ‘에코로드’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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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미나에서는 국내 충전 인프라 외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최신 흐름도 소개됐다. 류종은 삼프로TV 기자는 “캐즘이라 불렸던 시기는 성장이 꺾인 게 아니라 성장 곡선의 각도가 완만해졌던 것뿐”이라며 올 상반기 글로벌 전동화차 판매량이 99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북미와 중국을 빼면 성장률은 30.3%에 달한다”며 두 시장의 부진이 전체 성장률을 낮춰 보이게 했다고 짚었다. 국내 시장에 대해서는 “충전 인프라는 이미 충분히 깔려 있다. 문제는 고장 난 충전기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데 있다”고 지적해 이날 세미나의 문제의식과 맥을 같이했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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